지난 3월의 사진을 이제야 올리네요.

분위기도, 맛도 좋은 석양이었습니다.

주소 : 경남 마산시 구산면 내포리 51-2
다음지도 URL : 클릭

'로드런너 개구신 > 식도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영 뚱보할매김밥 - 충무김밥  (0) 2010.10.30
통영 오미사 꿀빵  (0) 2010.10.30
진주 수복빵집  (0) 2010.10.30

통영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게 있죠.
충무김밥이 바로 그것인데요,
충무김밥의 원조가 바로 통영이기 때문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뚱보할매김밥이라는,
원조로 유명한 김밥집에 갔습니다.
2층으로 된 식당인데요, 2층에서 통영항이 훤히 보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3인분을 주문했는데,
1층 주방앞에서 계산한 뒤 음식을 받아 자리로 이동하는,
그러니까 셀프서비스 더군요.

가격은...
무쟈게 비쌉니다.
1인분에 3천원이에요.
사진에 나온게 3인분이니, 양도 무쟈게 작습니다.

맛은...

솔직히 말할게요.
맛집 다니면서 맛있다고 하지 않으면 왠지 잘못하는 행동인것 같긴 한데,
맛 없는걸 맛있다 할수는 없잖아요.
그냥 먹을만 하면, 괜찮다고 해도 무방한데,
솔직히 너무 맛 없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비싸요.

뭐,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어떤 충무김밥을 드시는지 모르니 일반화 할수는 없겠습니다만,
제 기준에서는, 부산 남포동 먹자골목에서 행상 아주머니들이 길거리에서 파는 충무김밥이 훨씬 맛있고, 가격도 쌉니다. 양도 많구요.

또 사진에 보이는 국물도... 별로입니다. 재료를 대충 쓴 싼맛이 나더군요.

그런 싼맛이 충무김밥의 매력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그러려면 가격도 싸야겠죠.

먹고 난뒤, 속았다라는 느낌만 들었습니다.

아, 그리고 주변 주차상황이 무척 엉망이었습니다.
나름 유명해서 사람은 끊임없이 오는데, 주차할 곳은 없고,
겨우 자리가 나서 대어 놓으면 충무김밥 먹고 오는 그 짧은시간 사이에 주차딱지를 끊어놓습니다.
ㅎ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밥집을 나와 걷는데, 우짜면을 파는 곳이 있더군요.
우동에 자장을 넣는다는데, 무슨 맛일지 무척 궁금했습니다만,
견인을 하니 마니 하는통에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번 먹어보고 싶어요.

'로드런너 개구신 > 식도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석양 삼겹살.swf  (1) 2011.05.29
통영 오미사 꿀빵  (0) 2010.10.30
진주 수복빵집  (0) 2010.10.30

통영에 가면 누구나 먹어본다는 오미사 꿀빵집을 찾아가 봤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래 오미사꿀빵은 본점과 분점이 있는데,
본점은 오전에 문을 열질 않아 부득이 분점을 찾아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진은 분점으로 들어가는 골목 입구입니다.

재미있었던건, 통영 관광을 오는 사람들에게 오미사꿀빵이 꽤 유명한 것인지, 통영에 진입해서 오미사꿀빵 본점을 찾아갔다가 문을 닫은것을 보고 차를 돌려 분점으로 향하는 동안 같은 길로 계속 함께 달린 차량이 많았다는 거에요. 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람이나 시설을 찍지 말아달라는 안내문이 있어서 꿀빵만 찍어 왔습니다.
가격은 무척 비쌌어요.
가격 보고 딱 느낀게... 와 이집 무쟈게 남겨먹는구나... ㅋㅋ

맛은?
음... 어떻게표현해야 할지 잘 몰랐었는데,
동행한 친구가
노인네들이 좋아할 맛이다.
라고 정의해 줬어요. ㅎ

아닌게 아니라 집에 와서 부모님께 드렸더니 맛있다 하시더군요.
부드럽고 고급스런 맛에 익숙한 젊은세대에게는 조금 따분한 맛으로 느껴질수도 있어요.
꿀로 발라진 것도 아니고, 설탕시럽을 발라놓은거라 많이 먹기에는 금방 질릴 수도 있어요

뭐, 추천할 정도는 아닌데,
통영 여행을 가보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관광기분도 낼겸, 지역에서 유명한 음식 먹어본다 생각하고 사드셔 보면 좋겠네요.

'로드런너 개구신 > 식도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영 뚱보할매김밥 - 충무김밥  (0) 2010.10.30
진주 수복빵집  (0) 2010.10.30
진주 천황식당 - 비빔밥  (1) 2010.10.3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주 천황식당 바로 근처에 있는 수복빵집입니다.
작은 빵집이고 메뉴도 세가지 밖에 없는 곳임에도, 맛집으로 알려질 정도로 맛있는 집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천황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수복빵집...
진주에 가면 꼭 먹어보라는 말을 들었었는데, 유명한 천황식당 바로 근처에 있었다니... ㅋ
생각치도 못한 보물을 발견 한 기분이었습니다.
차림표를 보시면 찐빵, 팥빙수, 꿀빵 이 세가지 뿐입니다.
아쉽게도 저희가 찾아간 시간이 오전이라 꿀빵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고,
방금 밥을 먹은 뒤라 배도 불러 찐빵1인분만 시켜 먹었습니다
(원래 찐빵 1인분은 주문이 안되는데, 간곡히 부탁해 주문할 수 있었어요. 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문한 찐빵입니다
생각 하신것과는 많이 다르죠?
방금 꺼낸 따뜻한 찐빵에 단팥소스를 뿌려 줍니다.
물론 찐빵 안에도 팥고명이 들어있습니다.

아... 무쟈게 맛있습니다. 농담이 아니에요.
그런데 이집의 가장 유명한 메뉴는 찐빵이 아니라 꿀빵이라 하네요?
세상에... 찐빵도 이렇게 맛있는데, 더 유명한 꿀빵은 대체 어떤 맛일까요?
다음에 꼭 한번 먹어보고 싶어요.

'로드런너 개구신 > 식도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영 오미사 꿀빵  (0) 2010.10.30
진주 천황식당 - 비빔밥  (1) 2010.10.30
기장 꼼장어  (0) 2010.01.15

진주에 비빔밥으로 유명한 식당이 있다 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입구입니다. 아직 아침시간이라 손님이 없어 한가로운 분위기에서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메뉴입니다. 비빔밥과 불고기를 주문했어요
가격대는 조금 비싼 편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식당 안쪽으로 이렇게 방이 있어요.
사진은 방에서 보이는 마당 풍경인데, 나물을 익혀 밖에 두고 식히더군요.
초록색 소쿠리에 담겨진 나물들에서 하얀 김이 올라오는 모습이 시골풍경 같아 좋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식사가 차려졌네요.
갖은 나물과 참기름이 뿌려진 비빔밥에 선지국이 나옵니다.
선지국 맛이 정말 최고입니다. 선지국으로 따로 메뉴를 만들어도 잘 팔릴듯 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따로 주문한 불고기 입니다. 언양불고기를 얼마 전 먹으러 다녀 왔는데,
가격으로 비교하면 한 접시에 20000원 이니 엄청 싼 편이죠. 언양에서는 이정도면 45000원 이거든요 ㅎ.
뭐 그렇다 해서 양이 많은건 아니고, 소고기가 원체 비싸다 보니 ㅋ
맛은 꽤 좋았습니다.(물론 언양불고기가 훠얼씬 맛있었지만요 ㅎ)

'로드런너 개구신 > 식도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주 수복빵집  (0) 2010.10.30
기장 꼼장어  (0) 2010.01.15
먹고 싶은 것들  (0) 2009.11.03
기장 꼼장어는 정말 유명하죠.
그런데 사실 곰장어는 따로 있고,
여기서 요리되는 곳은 먹장어입니다.
먹장어는 심해부터 연안까지 넓게 분포하여 사는 물고기로 물고기 시체를 주로 먹고 삽니다.
심해에서도 활동하므로 눈이 퇴화되어 없고 식성탓에 입이 빨판형태로 생겼죠.
우리가 알던 곰장어와는 많이 다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기에 짚을 보관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곳에서 장어를 구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짚불에 바짝 익고 있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본 밑반찬입니다. 맛집이라 그런지 반찬도 맛있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막 구워오면 이렇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탄 껍질을 목장갑을 끼고 잡아당기면 이렇게 잘익은 맨살이 드러나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걸 이렇게 식가위로 잘라서 기름장에 찍어 먹죠.
다만 저기 왼쪽 상단에 따로 놓은 쓸게는 몸을 생각하시는 분만 드시길 바래요.
확실히 몸에 좋은만큼 쓰고, 쉽게 먹기 힘들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은 못찍었는데, 양념구이도 먹었습니다. 다먹고 나면 이렇게 밥을 비빌수 있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먹음직 스럽죠? ㅎㅎ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기장곰장어 가끔 드시러 오세요 ^^

'로드런너 개구신 > 식도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주 천황식당 - 비빔밥  (1) 2010.10.30
먹고 싶은 것들  (0) 2009.11.03
남포동에 수제햄버거 가게 생겼네요.  (0) 2009.10.20

계속 갱신됩니다.

방금 갓 튀겨낸 꽈베기를 설탕에 버무려 미지근한 우유와 함께 딱 두개만 먹고 싶어.



부산 남포동 피프광장에서 뜨거운 국물에 삶아낸 닭꼬치 한사발...
추운날은 특히나 더 땡기는거 같아.
매콤한 국물에 속을 달래며, 쫄깃한 닭살을 꼭꼭 씹어먹는거지.



부산 극장가 뒤편 창선동 사무소 앞의 단팥죽... 인절미 썰어넣은 그 따뜻하면서도 달콤함 속에 푹 빠져들고 싶다.
한그릇이면... 오늘 밤도 든든할텐데 말이지...




'로드런너 개구신 > 식도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장 꼼장어  (0) 2010.01.15
남포동에 수제햄버거 가게 생겼네요.  (0) 2009.10.20
식도락-캠핑연습-2  (1) 2009.09.02

남포동에 수제 햄버거 가게가 생겼더군요.
물론 햄버거를 내어오는 식당들은 있었지만,
햄버거 전문가게는 처음인듯 싶습니다.

파머스 햄버거라는 이름의 햄버거 가게에 들려 봤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기입니다.
작고 이쁜 3층건물에 들어서 있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1층 카운터에서 주문하고, 받아가게 되어 있네요.
기본적으로 포장해서 주기 때문에 2,3층에 올라가서 먹거나 그대로 가져가서 먹으면 됩니다.
일단, 호놀룰루와 로스엔젤레스를 주문하고, 위에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평균 15분 정도 걸린다 하는데, 다 만들어지면 방송을 통해 알려줍니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호놀룰루는 11,000원,  로스앤젤레스는 10,000원 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건물 옆 사잇길로 조금 들어가면 입구가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노란색 옷 입은 양아치머리(? 죄송합니다 ㅋㅋ) 하신분이 사장님인가 봅니다.
좁은 공간을 이쁘게 잘 꾸며 놓았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기 가격표가 나와 있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잠시 후 방송으로 다 만들어 졌다고 알려주더군요.
1층에서 받아왔습니다.
... 양아치사장님 정말... ㅋㅋ 여자손님한테는 직접 가져다 주시더이다. 거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포장은 정말 깔끔하게 잘 되어 있네요.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당 이름에 빨간색 색연필로 표시해주네요.
왼쪽이 엘에이, 오른쪽이 호놀룰루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단 호놀룰루 먼저 까봤습니다. 감자튀김도 안에 들어있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티슈와 티슈, 캐첩, 음료수, 감자튀김, 햄버거...
패스트푸드와 구성은 다를게 없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
대망의 햄버거 개봉입니다.
딱 보기에도 두꺼워 보이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얼마나 두꺼운지 안을 들여다 봤습니다.
헐... 고기 덩어리가 들어있네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건 로스앤젤레스버거 입니다.
빵을 들어 봤습니다. ㅎㅎ
패티도 두껍지만, 채소도 잔뜩 들어가 있어요 ㅋㅋ
아놔, 이거 어떻게 먹지? ㅋㅋ
입안에 들어갈지 걱정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얼마나 큰지 직접 손으로 들어 찍었습니다.
작은손 아닌데... ㅋㅋㅋ

입 크게 벌려봤지만, 도저히 들어가지 않아, 그냥 빵 따로 야채 따로 고기 따로 먹었죠. ㅋㅋㅋㅋ

맛이요?

가격이 11,000 원 입니다. ㅋ 맛 없으면 이상하죠~ ㅎㅎ
엥? 너무 비싼거 아니냐구요?
ㅋ 패스트푸드 가격보다 두배 비싸지만, 양도 두배입니다.

둘러보니 아가씨 손님들은 하나 시켜서 둘이 나눠드시더군요.

맛있고, 먹고나면 배부른게 그럭저럭 만족스럽네요.
다만, 너무 커서... ㅋㅋㅋ 4등분 해준다면 어떻게든 교양있게 먹어보일텐데 말이죠. ㅋ

아, 로스앤젤레스는 데리야끼 소스 좋아하시는 분에게만 추천합니다. 물론 맛없다는게 아니고, 데리야끼소스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입맛에 안맞을 수 있겠다 싶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호놀룰루는 제 입맛에 꼭 맞더군요.

맛도있고, 양도 많고, 깔끔하고, 이쁘고... 뭐, 남포동 나가실 일 있으시면 드셔 보세요.
만족하실겁니다.

'로드런너 개구신 > 식도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먹고 싶은 것들  (0) 2009.11.03
식도락-캠핑연습-2  (1) 2009.09.02
식도락-캠핑연습-1  (0) 2009.09.02
성공적인 첫번째 연습 이후 많은 정보를 취합한 뒤,
저는 단호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좀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바로 경험입니다.
솔로잉 중이지만, 언젠가 이 시크한 도시남의 곁을 지켜줄 아가씨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던 거죠.
그 아리따운 아가씨가 돼지고기를 좋아한다면?
그 섹시한 아가씨가 생선구이를 좋아한다면?

역시 경험을 해두는 것이 좋을것입니다.

이번 장소 역시, 건물은 다르지만 옥상입니다.

옥상이야 말로 캠핑연습에 있어 완벽한 장소!
주위 신경쓸거 없으며, 담벼락이라는 훌륭한 바람막이를 제공해 주지요.

금번 연습을 위해 무려 20만원을 상회하는 지출을 했습니다.
일단, 불판을 생선구이용과 고기구이용으로 다량 구매했고,
은박지와 은박도시락,
신비의 조미료인 허브맛솔트 역시 더 구입했으며,
가을의 여왕 싱싱한 전어를 산지에서 직접 구입해왔으며,(부산 명지 전어축제 기간이기도 하지요)
가리비를 대신한 키조개,
수입산 쇠고기,
국내산 돼지고기,
고급수제소세지,
콘통조림,
버터,
피자치즈,
스테이크소스,
열가지가 넘는 버섯,
새우,
파인애플 등등...

자,

이제 시작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래의 사랑스런 그녀와 함께 할 에피타이저 입니다.
키조개를 잘라 넣고,
새우를 넣고,
콘을 첨가하여,
그 위에 버터를 놓고,
버섯을 잘라 놓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갯살이 쫀득쪽득해지며 익어갈때,
피자치즈를 얹어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오, 이런~
시작부터 대성공 이로군요.

하지만, 사랑스런 미래의 그녀가 조개를 싫어한다면?
그래서 이후 콘치즈도 만들어 먹어 보았죠.
오우~ 에피타이저는 모두 성공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생선구이를 좋아할 미래의 그녀를 위해 전어를 구어 봅니다.
석쇠위에 네마리를 얹어 놓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석쇠에 생선 살이 달라붙을것을 대비해 버터를 살짝 발라놓는것도 잊지 않았죠.
열기에 기름이 쫙 빠져나가고 있는 전어의 모습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칼집 사이로 부풀어 오른 고깃살들이 구수한 향기를 뱉어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 완성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살며시 젓가락질을 해봅니다.
기름끼가 쏘~옥 빠진 고소한 전엇살이 보기에도 맛있어 보입니다.
맛은?
며느리가 그리도 찾아대던 이유를 알수 있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미 방법을 깨우쳤던 쇠고기 구이의 복습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미래의 그녀가 야채를 좋아한다면?
그래서 파를 썰어 쇠고기를 감싼 뒤 함께 익혀 봅니다.

팔을 내어주고 상대의 심장을 찌른다!
즉, 파를 버리고 고기를 취한다! 라는 심정으로 과감히 파를 희생시켰습니다.
결과는 만족! 이었습니다.
파의 향내가 깃들여진 쇠고기의 독특한 맛은,
야채를 좋아하는 미래의 그녀에게도 안성맞춤일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은박지를 괜히 준비해온게 아닙니다.
은박지는 동서고금,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불씨속에 음식을 넣어둘때 쓰는 훌륭한 인류의 도우미지요.

사진은 전어를 감싸 불씨에 넣어둔 결과입니다.

불에 익혔을때 보다 더욱 기름기가 쫙 빠져, 그야말로 고소함과 단백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주지요.
물론 눌러붙지 않도록 버터를 발라주는건 잊지 말아야 할것입니다.

이후, 삼겹살+파인애플+삼겹살 구조로 은박지에 싸서 넣어보기도 하고,
소세지도 넣어보기도 하면서,
은박지야 말로 캠핑에 있어 필수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지막으로 소세지 직화구이 입니다.
식사 후 꺼져가는 숯 앞에서 앉아 사랑을 이야기 하는 동안 맛있게 구워지는 최고급 수제 소세지는,
간단한 디저트로 손색이 없겠지요.

첫번째 연습이 맛과 모양에 치중하였다면,
금번 연습은 다양함과 기교를 더함으로서 조금 더 완벽한 캠핑음식에 다가섰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이로서,
미래의 아리따운 아가씨와 함께 추억에 남을 캠핑을 가는것에 조금 더 가까워 졌군요.

이제 더치오븐을 구입할 때가 온것 같습니다.

'로드런너 개구신 > 식도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포동에 수제햄버거 가게 생겼네요.  (0) 2009.10.20
식도락-캠핑연습-1  (0) 2009.09.02
노란 수박 드셔봤어요?  (0) 2009.08.22
언젠가 캠핑을 멋드러지게 해보고파 했던 박봉의 직장인이 언젠가 이랬지요.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그래서,
캠핑의 꽃이라는 밥해먹기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 그릴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적절한 장소를 찾던 중 옥상이라는 훌륭한 캠핑장소를 찾아내기에 이르렀죠.

시작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첫 시도는 신중해야 합니다.
즉, 시행착오를 예상하고 실패할 시를 대비해 최소한의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간단히 소고기+조개 조합을 계획하고,
수입산소고기를 위주로 중국산 가리비, 국내산 개조개, 대미를 장식할 국내산 최고급 한우 두점! 을 구매하였습니다.
물론 시크한 도시남인것은 어쩔수 없기에 포도주를 곁들였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사진 중앙에 위치한 허브맛솔트라는 소금입니다.
저 우아한 곡선으로 황홀한 자태를 뽐내는 신비의 병속에 담긴것은 후추와 허브 등등을 국내산 최고급 정제염과 버무린 것으로,
무엇에 뿌리든 선계의 맛을 표현해준다는 신비의 가루인 것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중국에서 왔다지만, 무려 살아 숨쉬는 가리비와 역시 살아있는 개조개 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쇠고기를 중간에 놓고 굽습니다. 물론 허브맛솔트를 뿌려주는 센스는 잊지 않았죠.
단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조개굽기는 신중함을 기하기 위해 사이드로 밀어놓았습니다.

... 그렇군요. 허브맛 솔트는 마법의 아이템이었습니다.
애써 미리 고기에 뿌려둘 이유는 없었습니다.
솔트를 뿌리기 위해 고기를 뒤집을 타이밍을 놓친다는 것은 비싼 쇠고기에게 실례되는 행위였던 것입니다.
즉, 허브맛솔트는 미리 뿌려두는것이 아니라 최상의 타이밍에 뒤집힘을 격으며 미디엄으로 재탄생한 쇠고기를 살짝 찍어 먹을때 그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지요.

베어난 육즙에 쫄깃한 질감과 더해져 저 멀리 남국의 열대우림을 연상시키는 허브맛솔트가 어우러지니,
우화등선을 해도 모자랄 지경이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걸 천재라고 하나요?
아주 조금의 시도가 있은 뒤,
마치 CF에서나 봐오던 라인을 쇠고기에 입히는데 성공했습니다.
미디엄으로 굽혀 육즙이 우러나오는 동시에 약간의 핏빛을 띄는 가운데,
저 훌륭한 라인이 나오는 것을 보고 전 제 손을 의심해야 했습니다.

이게 진정 나의 솜씨인가?

이 황홍경을 지켜봤던 중인들이 환호하고 찬양할 때에도 전 제 자신에 대한 의심을 지우질 못했습니다.
신의 영역이었던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후 자신있게 많은 도전을 합니다.

가리비와 개조개는 올려놓기 무섭게 수줍은 소녀 문지방 열어보듯 살포시 입을 열어 허브맛솔트의 방문을 반겼고,
갈비와 부채살 등심 안심들은 육즙을 내뿜으며 몸을 베베 꼬아댔죠.
와인 한잔을 곁들이며 육지와 바다를 오가는 행복은 이루 말할수 없는 행복이었습니다.

모든것이 성공적일때,
큰 결심을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로 거금을 들여 사온 살치살입니다.
저 두점에 오천원이 넘어가는 최고급 1+등급의 한우 살치살입니다.
귀하면서도 막강한 도전자에 직면한 것이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심스레 덩이당 2500원짜리를 올려놓아 봅니다.
혹시라도 고른 열을 받지 못할까봐 뜨거움을 무릅쓰고 상부에서 바라보며 위치를 잡아 내려놓았죠.
시계를 봐가며, 시각적 정보를 조금도 놓치지 않은 채, 눈조차 깜빡이지 않으며 모두가 숨죽여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이때다! 라는 생각이 들자 마자 날쌔게 뒤집어 줬습니다.
뒤집었을때 이미 뜨거운 열기는 따뜻한 온기로 다가왔으며, 옥상 전체가 감미로운 향내로 뒤덮혔습니다.
미천한 본능에 이끌려 입안의 감각기관은 침을 마구마구 뱉어내었으며,
목구멍은 대사를 망치지 않으려는 필사의 의지로 침을 마구 삼켜대었죠.

그리고 잠시 후...

아... 젠장...

음...

수입산 쇠고기의 강한 맛에 길들여지다 보니 한우의 은근한 향내를 느끼지 못하게 되더군요.
한우는 한우만 따로 먹어야 한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단 첫번째 시도는 상당히 성공적이었습니다.
허브맛솔트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육해를 넘나들며 맛을 즐기기에 가리비만한 것이 따로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죠.

한발 가까이 캠핑에 다가선 느낌이라 아주 뿌듯했습니다.

'로드런너 개구신 > 식도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식도락-캠핑연습-2  (1) 2009.09.02
노란 수박 드셔봤어요?  (0) 2009.08.22
오막집을 아시나요?  (0) 2009.08.2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소산 오르는 길에 들린 휴게소에서 팔던 노~란 수박.

오호, 이건 뭔가?
라는 심정으로 사먹었습니다.

한조각에 100엔.

처음보는 신기한 것을 경험하는 것 치고는 싸네요.


그리고, 그 맛은...

아... 저거 떼와서 한국에 팔면 돈되겠다. 싶더군요.
하긴, 모르긴 몰라도 한국에서도 어딘가에서 팔겠지만...

진짜 맛있습니다.
수박인데, 메론맛도 나는거 같고, 달기는 또 엄청나게 달고...

너도 나도 득달같이 달려들어 문전성시를 이루더군요.

제가 생각이 똑바로 박힌 놈이라면 저 씨를 뱉지않고 가져왔으련만,
멍청하게도 그냥 삼켜버렸습니다.

아... 어쩌면 일생일대의 기회였을지도... ㅠㅜ

'로드런너 개구신 > 식도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식도락-캠핑연습-1  (0) 2009.09.02
오막집을 아시나요?  (0) 2009.08.21
남해고속도로변의 명물 진일기사식당  (0) 2009.03.04


부산 서구 동대신동(혹은 서대신동?)에 아주 유명한 양곱창집이 있습니다.

이름하야, 오 막 집!


오막집의 오막이 무얼 뜻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이 집의 곱창맛은 그야말로 일품입니다.

양곱창... 하면 누구나 생각하듯,
고급음식이라 생각합니다.

허나, 요즘은 수입산 양곱창이 많이 들어와 생각보다 비싸진 않죠.

그런데 여기 오막집은 꽤나 비싼편에 속합니다.
국내산이 대부분이고, 수입산도 뉴질랜드산으로 고급만 사용하기 때문이랍니다.

남자 네명이서 먹으려면 조금의 각오를 하는게 좋죠.


그런 오막집을 간단한(?) 회식을 위해 찾아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먼저 가격표 입니다.
특양 100g 에 20,000원!
곱창이나 양 특성상 물기가 많고 양념이 발라져 있는걸 생각하면... ㅎㄷㄷ 이죠. 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곱창이 나오기 전 세팅되어 있는 차림입니다.
별거 없어 보이죠. 허나, 이 반찬들 하나하나가 맛이 좋습니다.
싸고 양많은걸 좋아하는 제가 굳이 이 집을 포스팅 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데 있죠.
간단해 보이는 저 파+상추무침도 양념맛이 오묘하게 혀를 자극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드디어 주 메뉴가 나왔습니다. 특양을 먼저 굽기 시작했죠.
하얀 특양살을 붉게 물들인 저 양념이야 말로 오막집이 번성하게 만든 주역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노릇노릇 특양이 구워지고, 곱창도 올려 굽기 시작합니다.
난생 처음 곱창이란걸 드신다는 맞은편 서울촌부께서도 향기로운 맛과 쫄깃함에 어쩔줄 몰라 하십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집의 또하나 장점을 말한다면, 바로 저 우동입니다. 아주 특이하죠.
우동이 달라봤자 우동이지 라고 말씀하시는 분은 당장 저리로 가보세요.
우왕ㅋ굳ㅋ 이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매콤쌉싸름한 국물이 술을 마시는 와중에도 속을 달래어 주죠.
또하나, 저 된장국입니다.
밥을 시키면 아랫사진의 비빔밥과 저 된장국을 주는데,
된장국이 그야말로 일품입니다.

... 재떨이는 치우고 찍을걸 그랬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맛있어 정신없이 먹다보니 이쁜 상태로 찍지 못하여 참으로 죄송스럽네요.ㅋ

비싸다구요?
네 비쌉니다.

그런데,

진실로 비싼 값을 합니다.


비싸기만 하고 분위기만 좋은 맛없는 고급 음식점이 주위에 판치고 있는 요즘,
비싼만큼 제맛을 발휘해주는 음식점은 참 찾기 어렵죠.(재미있게도, 싸면서도 맛있는 집은 많습니다.)

효도하고 싶을때,
직장상사 주머니가 너무 무거워보여 조금 가볍게 해주고 싶을때,
또는 직장상사분의 수준이 높아 격에 맞는 음식점을 찾을때,
친구에게 왕창 뒤집어 씌우고 싶을때,
아니면 친구에게 정성을 다하고 싶을때,

입도 행복해지고,
목적(?)도 이룰 수 있는,

오막집!

추천합니다. 꽝!

'로드런너 개구신 > 식도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란 수박 드셔봤어요?  (0) 2009.08.22
남해고속도로변의 명물 진일기사식당  (0) 2009.03.04
새해맞이 꼬막여행  (2) 2009.02.25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남해고속도로를 달리다 순천을 지나 있는 승주인터체인지에서 내려 7분가량 달리면 나오는 그 유명한 진일기사식당입니다.
푸짐한 김치찌개로 유명하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상차림 입니다. 2인분인데, 보이십니까? 남도답게 찬종류도 많고, 큼지막한 돼지고기가 숨풍숨풍 썰려 맛있게 익은 김치찌개입니다. 왼쪽편 가위를 왜 줄까 했는데, 정말 없으면 안되겠더군요. 여기 나오는 반찬들은 대부분 가위가 필요합니다. 특히 김치류(찌개에 든거 포함)는 너무 길어서 잘라 먹어야 겠더군요. ㅋ
가격은 1인분 6000원. 어느새 천원이 올랐군요. 그래도 싼 가격인 편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치찌개의 생명은 안에 소고기가 들었든, 캐비어가 들었든 간에 첫번째로 김치이겠죠.
이집은 김치맛이 정말 일품입니다. 그런 이유로 김치찌개도 맛있는 거겠죠.
푸짐한 것도 한몫 합니다. 국물 한방울도 남기기 싫을 정도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반찬들도 하나같이 맛납니다. 흔하디 흔한 밑반찬인데도 아주 맛나게 먹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로 옆건물에 배추를 말려놓은 것이 보이더군요. 시래기국 재료로 쓰는걸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일기사식당 소유로 보이는 현대식 전통가옥입니다.
손님 많을땐 저곳도 개방하려나요?


크고 화려한 맛집은 아니지만,
남해고속도로를 달리다 배고플때, 순천쯤 어디라면 휴게소 보다는 여길 들려보는건 어떨까요?
이미 유명할대로 유명해져 신선한 느낌이랄까 뭔가를 발견한 느낌이야 없겠지만,
유명한 만큼 실망할 일도 적으니까 한번쯤 지날때 꼭 가보세요.

'로드런너 개구신 > 식도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란 수박 드셔봤어요?  (0) 2009.08.22
오막집을 아시나요?  (0) 2009.08.21
새해맞이 꼬막여행  (2) 2009.02.25


뭐 여행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거창하지만,
나름 삶에 찌들어 고생중인 서른하나 노총각 셋이서
오랜만에 나다녀 보기로 결의했습니다. ㅋ

이게 다 1박2일 때문이죠.
그놈의 꼬막... ㅋㅋㅋㅋㅋㅋ

토요일 오후까지 일하는 병원 다니는 한명이 있어 조금 늦게 출발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게 바로 꼬막정식!!!!
이야~ 사진부터가 벌써 입에 군침이 돌지 않습니까?
꼬막부터 된장 도라지무침 꼬막무침 등등등... 유명한 남도 인심만큼이나 많은 반찬 종류도 종류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야말로 별미는 바로 이 꼬막비빔밥입니다.
사실 어떤것 먼저 손을 데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서빙하시는 아주머니께서 꼬막무침을 밥에 비벼먹으라고 권하시더군요.
저희가 뭐 아나요? ㅋ 그저 시키는데로 했는데... 아 ㅠㅜ 그 감동이란...
맛집이 괜히 맛집이 아니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또하나의 별미는 이 꼬막전입니다. 굴전이 담백하면서도 약간 비리다면, 이 꼬막전은 그 약간의 비림마저도 없이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입니다. 가장 먼저 동날듯 했지만, 소심한 서른하나 셋이 모이니 마지막 두개를 두고 말없는 신경전을 벌이는 바람에 끝에서야 동이났었죠. 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삶은 꼬막도 있고, 양념에 담근 꼬막도 있습니다.
꼬막을 까먹는 방법에 대해 가끔 꼬막을 접하는 부산사람들이 그리 깊이 고심할 이유는 없겠죠.
하지만 여긴 벌교!!!!
당연히 꼬막 까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ㅋㅋ 그런데 비밀입니다. 궁금하시면 직접 찾아가 배우세요! 아주 그냥 쉽게 꼬막을 까먹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머니께 알려달라 졸라서 배운겁니다. 쉬이 남들에게 알려줄 수 없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 다먹었습니다. 꼬막은 단 하나도 멀쩡하게 놔두지 않았지만 반찬들은... 도저히 배가 불러서 다 먹지 못하겠더군요. 물론 편식을 일삼는 노총각 습성도 한몫 하긴 했습니다. 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식당 이름은 제일회관.
역시나 맛집답게 이런저런 방송에서 많이들 다녀갔더군요.
이집 짱뚱어탕이 그리 유명하다 하는데, 꼬막 하나만 보고 달려왔던 저희들로선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 웃긴건 저 식당에서 우리가 들어야 했던 사투리 대부분은... 경상도 사투리였습니다. ㅋㅋㅋ
방송의 위력이 참으로 대단하더군요. 어쩐지 부산 나올때부터 여기 도착할때까지 고속도로에 차가 많더라니...
사실 평소에 함안을 지나면 그 뒤로는 차들이 확 줄거든요. 그런데 이날은 이 식당 도착할때까지 차들이 많았습니다.
아니... ㅋㅋ 전라도 식당 왔는데... ㅋㅋ [이모 여기 밥좀 더주이소~] [강호동은 봤는교~?] [꼬막 이거 우째까는기고?] 이런 말들이 자꾸 귀에 들려오니... 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와... 벌교 아니랄까봐 다방 이름마저도 꼬막다방입니다. ㄷㄷ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왼쪽에 있는 국일식당이 사실 처음 저희 목적지였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국일식당은 미리 예약을 해야 하더군요. 식당 크기가 작아서인지 자리가 있음에도 예약되어 있다 하셔서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다음엔 꼭 가볼 생각입니다.

밥을 다 먹고...
이대로 그냥 돌아가기엔 왠지 아쉽더군요.
그렇게 1박2일 일정으로 변경하고, 모텔을 잡기 전에 마트에 들려 술이나 사들고 가기로 했습니다.
네비게이션에 대형마트를 검색하니 나오는 이마트!!
가까운 곳에 있어 다행이라며 달려갔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 낚였다!! Emart 가 아닌 이마트!! 벌교 이마트!!
맥주 안주로 빠지면 벌받는다는 프링클스가 없는 벌교 이마트!!
뭐 프링클스만 안주인가요? 이것저것 과자와 음료수와 맥주, 소주를 사들고 주변 모텔을 찾았습니다만...
아... 여기 근처에는 방이 다 찼더군요.

하긴 어차피 다음날 일정은 순천이었으니 일단 순천 시내로 출발했습니다.
헐... 순천시내 입구에 있는 진짜 Emart...
젠장...

순천 시내 진입 후 얼마 안가 숙소를 잡고,(3만원!!!!! 싸다!!!!! 그것도 특실!!!!)
한잔씩 기울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서른한살 노총각들의 평소 생활을 알 수 있는 모습. 이리저리 배치되어 있는 탁자와 소파를 옮겨 최상의 배치를 했습니다. 무한도전을 다운받는 동안 TV를 보고 있습니다.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날 일찍 일어나 향한곳은 남도 한정식집 중에서도 맛집으로 유명하다는 대원식당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 정갈한 모습도, 규모있는 모습도 아니지만 들어갈때부터 지역색이 묻어나옵니다.
그리고 여기도... ㅋㅋ 경상도 사람들 가득... 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격표 입니다. 세명이기에 4인식단을 시켜야 합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아무나 한명 더 데리고 오는건데... ;;
사실 가격대는 싼편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방안에서 밖으로 보이는 풍경입니다.
시골느낌이 물씬 납니다. 냄새도 비슷합니다. 방안에 메주도 달려있구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드디어 밥이 왔습니다. 아주머니께서 낚지를 가위로 썩둑썩둑 잘라주시더니 알수없는 물고기도 손으로 막 찢어놓고 가십니다. ㅋㅋ
반찬이 참 많습니다. 이래서 남도정식이겠죠. ㅋㅋ 벌써부터 침이 입에 고입니다.
... 먹느라고 사진도 안찍었네요. ㅋㅋㅋ
여튼, 참 잘 먹었습니다.
아, 보통 우리들이 생각하는 한정식을 예상하시면 안됩니다.
가격에서 볼 수 있듯, 궁중식단이 아닌 전라남도 식단입니다. 고기반찬 생각하시고 가시면 안돼요~ ㅋㅋ
사실 일행중 한명이 아주아주 실망했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라도 정식은 여러종류의 반찬 맛보는 맛으로 먹는 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간이 많이 남아 순천만에 들려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고민하고 있는 저희들에게 식당주인아주머니께서 순천 관광지도까지 쥐어 주시며 순천만에 가보라고 권하셔서 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주 간단한 안내도 입니다. 전망대까지 금방이군요! 지금 위치는 6번입니다. 5번이 주차장이고 2~3분이면 6번까지 도착하니... 전망대 쯤이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연생태관입니다. 여긴 나중에 보기로 하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날 유일하게 봤던 철새!!!! 라고 하지만, 날아다니 않습니다. 관광객들이 뭘 자꾸 먹였는지 사람에게 다가와 쪼고 있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철새관광열차입니다. 궤도가 없고 그냥 다섯량 정도 연결된 버스입니다.
속으로 생각했죠.
아니 그 가까운 곳 가는데 이걸 타? 돈아깝게?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긴 전망대로 향하는 입구입니다. 오른쪽 선착장은 관광용 배타는 곳입니다.
와... 순천 사람들은 돈이 많은가 보네요. ㄷㄷㄷ 겨우 거기까지 가면서 배를 타고 가다니... ㄷㄷ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라? 좀 이상하네요.
뭐죠? 이 끝없이 펼쳐진 갈대밭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걷고.... 또 걷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는길에 통로 아래로 보이는 게도 구경하고...
또 걷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 다리아파...
저기가 전망대로 가는 길이군요? 잘 살펴보시면 길 끝쪽에 계단이 보입니다.
여기까지 온김에 끝까지 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발걸음을 돌리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기가 바로 전망대로 오르는 길목!
아... ㅠ 저희는 몰랐습니다. 여기가 헬게이트라는걸...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참을 헉헉대며 올랐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와~ 등산의 기쁨이 이런것인가요!!! 순천만입니다!!! 순천만!!!
한국 최대의 습지 순천만입니다!!!
TV에서 보던거랑은 색깔만 다르지 완전 똑같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개를 돌려보니... 엥?
저... 저게 뭐지?
아까 출발했던 곳 아닙니까!!! ㄷㄷㄷ
아 어이없어 ;;;;
왜 어이 없는지 궁금하신 분은 아까 안내도 사진을 보세요.
아놔 ㅋㅋ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시한번 여유를 가지고 순천만을 바라봅니다.
정말 TV에서 보던 그 풍경이네요. 동그라미들이 이쁘게 수놓아진 자연이 만들어낸 자수...
지금 봐도 이쁜데 날이 풀리고 녹색으로 물든다면... 얼마나 더 이쁠까요?
그리고... TV에서 봤던 풍경... 아 불쌍한 카메라맨들... ㅠ 여기까지 ㅠㅜ 그 무거운걸 들고... 아놔... ㅠ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생태관에 왔습니다.
1층엔 아무런 볼거리가 없고, 2층부터 전시관인데... 계단 오르자 마자 보이는 커다란 새...
아래에서 봤을땐 이게 뭔고 했더니 새 모형이었습니다. 알이 새 덩치에 비해 너무 작네요 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순천시민들의 순천만을 아끼는 마음이 그대로 묻어나오는 사진입니다.
얼마나 순천만을 아꼈으면 이렇게 기부를 할까요?
갯벌생물의 생태 모형인데, 그 위를 온통 동전들로 덮어 놨습니다. 어떤분들은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오기 위해선지 플라스틱 스푼과 종이를 던져 놓았더군요.
아... 감동 ㅠ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악!!! 뭐야!!!
깜놀했네요. ㄷㄷㄷ
아까 봤던 그 새입니다. ㄷㄷㄷ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짱뚝어와 게 모형입니다.
이쁘네요. 다들 여기서 기념촬영 하던데, 나이좀 들었다고 점잖빼는 바람에 그냥 왔습니다. ㅋㅋ

이 외에 천문대도 있는데, 1층에서 상영하는 영화(?)는 사람이 붐비는 관계로 그냥 지나쳤고 맨 윗층 망원경 까지는 다녀왔습니다.
거기는 사람들이 잘 찾아오지 않는지 한산하더군요.
아리따운 아가씨 한분이 계셨는데 아주 아주 친절하셔서 서성이는 저희들을 불러다 망원경으로 달도 보여주고 목성도 보여주시더군요.
참으로 아리따우셔서 성함이라도 여쭐까, 사진이라도 찍을까 하다가 멀리 순천까지 와서 주접떨기는 좀 그래서 그냥 꾸벅 인사하고 나왔습니다. ㅋㅋ

부모님 고향이 전라남도 곡성이라 자주는 아니라도 종종 찾아가는데 항상 지나치던 길목에 있던 순천만, 벌교를 이렇게 찾아보니 느낌이 색다르더군요.
싱싱하고 살 통통오른 꼬막을 먹으면서 특산품이 괜히 특산이 아니구나 라는것도 새삼 느꼈구요.
기상-샤워-출근-퇴근-샤워-취침 을 반복하면서 세상에 시큰둥 해졌던 제 마음도 치유가 된 느낌입니다.

일상에서 일탈하고 싶으세요?
그런데 저와 같이 소심하시다구요? ㅋㅋ
그러면 순천만-벌교를 찾으세요. 고민할거 있나요 뭐... 1박2일 다녀갔겠다, 식신원정대 다녀갔겠다, 이런저런 맛집소개도 되어있겠다... 이미 검증되어있고, 게다가 지금이 철이라는 꼬막도 있겠다... 그냥 출발하세요. 멀지도 않아요. 이 좁은 땅떵어리에 하루만에 못갈곳 없습니다. ㅋ
그리고 이미 검증된 만큼 실망할 일도 없어요.
자, 출발~~~~ ㅋㅋㅋ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