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부산 도심의 원룸 아파트에서 혼자 살던 40대 남자가 숨진 지 거의 1년이 다 돼 미라 상태로 발견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지난 8일 오전 10시14분께 부산진구 전포동의 한 원룸 아파트 노아무개(38)씨 집에서 전 주인 손아무개(49)씨가 다용도실 가스배관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노씨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발견 당시 손씨의 주검이 미라처럼 바짝 말라 있었으며, 손씨 휴대전화의 최근 통화기록이 지난해 10월5일로 나타난데다 가을옷을 입고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숨진 지 11개월 가량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7월 중순 경매를 통해 이 집을 낙찰받은 노씨는 7월 말 집 상태를 살펴보기 위해 열쇠 수리공과 함께 문을 열고 처음 집에 들어갔으나 단전으로 인해 실내가 어두워 손씨의 주검을 마네킹으로 착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씨는 8월 초에도 한 차례 더 집에 들러 손씨의 주검을 발로 툭툭 차기까지 했으며, 지난 8일 짐 정리를 위해 함께 집을 찾은 여자친구가 "사람 주검 같다"고 말해 직접 주검을 만져본 뒤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

경찰 조사 결과 손씨는 사업에 실패한 뒤 빚에 쪼들리며 가족과 연락을 끊고 혼자 생활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손씨가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세상을 보는 정직한 눈 < 한겨레 > [ 한겨레신문 구독 | 한겨레21 구독 ]
ⓒ 한겨레신문사

기사 원문 링크 -> 클릭

=============================================================

나이 서른에 여자친구도 없이 홀로 와우하며 지내는 내친구 안모군에게 이 기사를 바칩니다.

'웃긴당 > 막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재환 타살 가능성?  (0) 2008.09.12
여자 입술맛 담배 있어?  (0) 2008.09.09
초상집?  (0) 2008.08.2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