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맨 처음 제 막장어항은 이랬었죠.
나름 멋지다 생각한 유목 한덩이와 따개비...
나나를 포함한 여러가지 수생식물들,
구피 네마리
체리새우 두세마리...
뭐 이렇게 측면여과기 하나로 모두가 행복하고,
수초들은 소일의 양분을 받고, 스텐드의 빛을 받아 무럭무럭 자라던
마치, 선사시대와 같은 시기였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뒤 막장어항은 이렇게 단촐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적당한 수의 물고기와,
물고기들의 놀이터인 따개비,
그리고 한가로이 여과기 물살에 따라 흐느적거리는 수초들...
그것도 하이그로필라라는 키우기도 쉽고, 번식도 쉬운 수초였고,
물고기 수가 적어 여과력이 넘치다 보니 밥으로 비싼 실지렁이를 봉지째 넣어서 먹일 정도였죠.
아마 이때 제 어항이 가장 이쁘지 않았나 싶네요.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
키우다 보면 한마리 두마리씩 늘어난는게 물고기고,
특히, 구피를 키운다면 365일 언제나 출산하고 있는 그야말로 동물의 세계를 경험하기에...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결국 이렇게 되어 버렸지요. 소일도 소일이지만,
과밀한 물고기가 뿜어대는 암모니아 성분이 안그래도 잘자란다는 하이그로필라를
어항을 덮을 정도로 자라나게 만들었고,
한뿌리 작게 떠있던 알수없는 부상수초를 무성하게 만들고 말았어요.
또한 모스가 감겨있는 스틱이 점점 풍성해지고 있었죠.
이때 이미 제 어항은 개체수가 70을 넘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소일이 가볍다 보니 박아놓은 수초들이 코리가 한번 지날때마다 죄다 뽑히는 일이 발생하여...
모든 수초를 유목에 감아버렸고,
바닥에는 굵은 모래를 잔뜩 부어 섞어버렸습니다.


당시 주민들 중 몇몇의 사진을 보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체리쉬림프와 비쉬림프입니다.
이때만 해도 체리가 번식을 성공할거란 생각은 못했죠.
비쉬림프가 간발의 차로 수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을 때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코리와 알지터구요,
이땐 코리도 다섯마리였죠. 한마리는 홀인헤드로 저멀리 가셨어요.
알지터는 저땐 아직 성체가 아녔어요. 몸에 얼룩이 아직 남아있던 시절이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피입니다.
지금에 와서는 막구피를 물리치고 무리내 최대 개체수의 위치를 차지한 브론즈구피들인데요,
저, 수컷이 참... 대단한 놈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드, 애플, 네온, 글라스 들입니다.

이 사진 외에도 무고정 구피들이 잔뜩 있죠.


물고기 똥이 바닥에 쌓여가고,
청소하고 물갈이 해주는걸 이틀걸러 한번씩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미친 짓입니다.
피곤해 죽겠는데... 거참...

그래서 특단의 조치를 내렸죠.
-다음에 계속


'막장어항 >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단한 백점병 치료하기  (0) 2008.05.20
과밀의 주범인 구피 치어들  (0) 2008.05.18
과밀어항 단체사진  (0) 2008.05.18


자반을 하나 추가하던지,
입양을 보내던지,

대충 개체수가 100을 넘을거 같습니다. ;;;;;;;;;;
부산 사상근처, 또는 남포동 근처 사시는 분들 중,

소드테일이나 글라스블러드핀, 알지이터, 애플, 네온데트라 필요하신 분은 연락 주세요.

조만간 조치를 취해야 겠네요. ㅠㅜ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