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에 폭설이 내렸습니다.
눈구경도 할겸,
새도 찍어볼겸 겸사겸사 다녀왔어요.
어디선가 많이 본 새입니다.
종달새인가요? 가지에 앉아 쉬고 있네요.
이른 시간이라 참새들의 움직임이 조금 둔한 느낌입니다.
바닥에 내려와 쪼아대는 참새들입니다. 나중에 확인해봤지만 뭘 쪼아먹었는지는 도저히 알수가 없네요.
태양이 조금씩 머리를 내미는지 양지쪽으로 참새들이 앉기 시작합니다.
전깃줄에도 내려앉기 시작하구요.
기와 위에도 내려앉습니다.
참새들이 이 추운 겨울날 어떻게 견디나 했더니 아주 그냥 두터운 파카를 입고 있네요.
햇빛 받고 기운이 나는지 날아갔다 내려앉았다 난리입니다.
개중에는 이놈들 처럼 느긋하게 햇빛을 쬐는 놈들도 있구요.
기와 위에도 햇빛이 들긴 하지만 또다시 눈이 올듯 하늘은 태양을 가렸다 보여줬다 하고 있습니다.
발은 시렵지 않은 걸까요?
뭘 그리 보는지 고개를 쭉 내밀고 있네요.
확실히 기운이 나나 봅니다. 장난도 치고 서로 싸우기도 하네요.
가만 보면 아무 생각 없어 보이기도 하고... 그냥 저렇게 사는게 더 좋아보이기도 합니다.
지붕 위쪽에 앉은 놈들은 아무리 까치발을 들어도 안잡히네요. 뭐 꼭 루저라서 그런건 아닙니다. ;;
눈이 오니 세상이 깨끗해 지더군요.
제 마음도 좀 깨끗해 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