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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미수다에서의 홍대퀸카의 루저발언으로 인해 온 세상이 시끄럽다.
여느때였으면 그 자체로 며칠은 떠들어댔을 서해교전도, 세종시도, 4대강도... 루저발언만큼 주목받지는 못하고 있다.

그 홍대퀸카라는 분은 곧바로 미수다 제작진이 건넨 대본의 내용이었다며 발뺌하는 사과문 아닌 사과문을 내걸었지만, 결국 그녀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었음이 밝혀졌다.
물론 미수다의 대본이 그런 말의 기본 토대가 되었음은 분명한 사실일 것이다.

키가 작으면 루저?
루저가 뭔가? 패배자란 말이다.

그래. 분명 키가 크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커다란 재산이다. 이건 누구나 인정할 수 있다.
취업에 있어서도 키큰이가 유리하다는 것은 논문으로도 발표되었고,
키가 클수록 돈도 많이 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하지만, 키가 작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패자로 단정해서는 안된다.

그럴수도 있지 라며 넘어갈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신체적 결점, 선천적인 결함...

이번 홍대퀸카의 발언에 누가 가장 큰 상처를 받았을까?
아깝게 위너에서 탈락한 179.999센티미터의 남자?
아니다.
결국 신체적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분들이다.

키가 작은것만으로도 패배자라면, 다리를 절고, 성장판이 닫히고, 눈이 실명되었거나, 귀가 안들리거나...
그들은 어쩌란 말인가?

정말로, 정말로!
위험하고 무서운 생각이다.
신체의 우월함이 분명 이점이 될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한다.
그리고 그렇지 못한이들은 그로인해 생기는 약점을 극복키 위해 노력한다.
왜 신체가 우월하지 못한 이들을 죄다 몰아 패배자로 몰아 가는가?

미수다 제작진이든, 홍대녀든 간에 이런생각으로 루저란 말을 사용한건 아닐것이다.
하지만, 그저 한방향으로만 의사와 정보가 전달되는 TV란 매체에서 좀 더 생각해 봐야했을 문제가 아닌가?
게다가 편집까지 거치는 녹화방송에서 말이다.

다들 심각하게 생각치 않으며 웃음코드로 바꿔내고(대부분의 남성이 Loser에 해당되기에 집단자위라 봐도 되겠지만) 있지만,
이를 지켜보면서 마냥 웃으며 넘길 수 없는 사람도 있다는걸 기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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