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이후덴만구
태제부 천만궁

백제가 멸망 한 후 유민이 규슈 북부 지역에 자리를 잡습니다.
그리고 나당연합군이 쳐들어 올지도 몰라 성곽을 만듭니다.
그리고 생긴것이 다자이후입니다.

여기 학문의 신을 모시는 신사가 있습니다.

천만궁이라 하며, 소의 뿔을 상징으로 합니다.
바로 스가와라 미치자네 라는 유명한 학자를 기리기 위한 곳이죠.

누명을 쓰고 규슈지방... 그러니까 한국으로 치면 제주도 정도로 한번 가면 다시는 나오지 못할 곳에 유배되어,
쓰러져 이곳에 모셔진 거랍니다.

재미있게도, 백제의 유민이자 뛰어난 학자였던 왕인박사의 후예이기도 합니다.
유배를 왔다지만, 마지막을 조상의 터전에서 보냈다고 할수도 있겠네요.

자, 둘러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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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다자이후 거리쪽이 아닌 후문(?) 쪽에서 시작합시다.

커다란 나무가 있고 이런저런 팻말과 알림판이 있는데... 뭐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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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딱 보기에도 아, 신사구나. 라고 생각될 모습입니다. 뭐... 패스. 일본어는 커녕 한자도 잘 모르는걸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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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저건 영화에서도 몇번 봐서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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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세를 점친 뒤 걸어놓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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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이! 바로! 학문의 신입니다.
저 도도한 표정으로 누워있는 소님의 뿔을 정성스레 만지며 시험에 합격하게 해달라 소원을 비는것이죠.
그런고로 아주 그냥 반질반질 윤기가 좌르르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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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당쪽으로 가는 길에 이렇게 다리가 있습니다. 후문쪽으로 가면 반대방향이니 꼭 다자이후거리쪽으로 돌아서 걸어봅시다.
다리는 총 세개가 있으며,
과거, 현재, 미래 로 나뉩니다.
과거의 다리를 건널땐 절대 뒤돌아보지 말아야 하며,
현재의 다리를 건널땐 눈을 감지말고 건너야 하며,
미래의 다리를 건널땐 절대 넘어져서는 안됩니다.

...

이런건, 한국어로도 좀 설명을 해놓으란 말입니다! ㅠㅜ

과거의 다리를 건너면서 아주 그냥 뒤돌아서서 사진도 찍고 어물쩡 거리면서 시간도 보내고... ;;
현재의 다리에선 쨍쨍한 햇빛에 아주 그냥 좋아서 눈감고 따스함을 만끽하고...
미래의 다리에서 넘어지지 않은걸로 위안 삼아보지만, 그래도 좀 거시기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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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다 붕어 떡밥자판기로 보이는 뭔가를 발견하고 무려 백엔을 투자했습니다.
붕어싸만코처럼 생겨 빵 안쪽에 물고기먹이가 들어있더군요.
이놈들 아주 그냥 공짜로 식사를 해결하다 보니 살이 많이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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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건너며 본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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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다리 위에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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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긴 찍었는데, 뭔가요? 아... 정말 아무런 정보도 없이 가다보니 뭐가 뭔지도 모르겠네요.
마계에서 방금 나온듯한 형상의 말과, 특징없이 재미없게 생긴 올빼미 입니다.
올빼미가 원기둥 위에 있는 모습이 붓 모양과 비슷한걸로 봐선 아마도 학문의 신 서열 두세번째 정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고보니 도도한 표정으로 [누워]있는 소님이 왜 학문의 신인지 궁금해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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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꼬꼬마들이다.
우왕ㅋ굳ㅋ 아이들은 어딜가나 귀엽네요.
병아리가 따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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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여기서 물을 마시더군요.
아마 마시면 머리가 좋아지고 그런가 봅니다.

사실 여기서 물을 마시며, 한국인으로서 매너를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죠.

먼저 바가지로 물을 떠, 손을 씻은 뒤,
다시 바가지로 물을 떠, 손에 담아 마시는 겁니다!

바가지에 입을 가져다 대지 않으니 이 얼마나 센스있는 행동입니까!
자랑스런 한국인으로서 모범을 보였으나...

뭐, 일본분들도 그리 매너가이들은 아니었던지 그냥 벌컥벌컥 드시더군요.
혼자 유난떠는 놈이 되어 버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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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 판매점입니다.
딱 보니 교통안전 뭐시기, 수험학격 뭐시기, 건강 어쩌고 저쩌고 하는 여러 종류의 부적이 있던데,
아주 그냥 구매의 욕구가 넘쳐흘렀지만,
마음에 들 정도로 이쁜 부적은 아주 비싸고,
싼 부적은 진짜... ㅋ 사고싶은 마음이 별로 들질 않고...

그래서 그냥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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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앗! 이거 이거 눈여겨 봤던 점치는 종이가 잔뜩 들어있네요.
백엔 넣고 양심껏 하나씩 가져가는가 봅니다.

근데, 전 일본어 모르잖아요.
그래서 제 미래를 직접 쓰기로 했습니다.
[한예슬과 사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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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걸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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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건물에 한 가족이 앉아있고, 그 옆과 앞에서 선남선녀들이 뭔가를 하고 있더군요.
아... 저 아가씨... 이쁘더라구요.

국경을 초월해 모두들 같은생각을 했는지, 아가씨 앞에 수십명의 여러 인종이 섞인 남자들이 카메라를 들고 난리법석을 떨고 있었습니다.

...

아... 이래서 태제부 천만궁은 포스팅을 많이 미뤘나 봅니다.
아는게 없으니 쓸것도 없네요.

여행은 정보가 있을때 더욱 재미있어지는 법인데, 많이 경솔했습니다.

그래서 또 한번 가봐야 겠어요.

거리쪽도 사진 하나도 안찍고 그저 모찌만 먹고 돌아다녔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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