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군함전시관에 다녀왔어요.
강원함이라고,
2차세계대전 당시 건조되어, 한국전쟁에 동원되어 활동하다가,
70년대 들어 고철로 돌아갈 즈음, 한국에 증여된 할아버지 전투함입니다.

...
한국형구축함계획이 있기 전까지 한국의 주요 전투함이었고,
KDX-2가 진수될때 까지도 운용되다가,
노화로 인해 더이상 사용 못할때 까지도 무시못할 전투세력이었던걸 생각하면,
한국의 해상전력이 얼마나 열악한지 알 수 있죠.

남이 쓰다버린 배를 얻어타며 국방의 의무를 수행했던 이들의 생활을 엿보고 싶기도 하고,
한국에 아직 전기도 잘 들어오지 않던 시절 강대국 미국이 만든 구축함을 보고싶기도 해서,
시간을 내어 찾아가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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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함의 모습입니다.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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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이력이 나와 있네요. 2000년까지도 움직였던 배입니다.
44년에 건조했으니, 무려 56년동안 움직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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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수를 통해 대함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게 해놓은 것입니다.
통통배라 하더라도 대함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면 절대 무시 못하겠죠.
관리하고, 아끼고, 개수하고, 개조해서 오래도록 사용하고픈 대한민국 해군의 결의가 느껴집니다.
또한 새로운 배를 가지지 못해 이런 고철배를 움직여야 했던 해군이 안타까워 집니다.
육군강국 분단국가 대한민국의 현실이네요.

그런점에서 노짱의 대양해군 육성이 정말 마음에 와닿습니다.
KDX-3의 건조수를 늘려 향후 해상강국의 틀을 잡은 노무현이 과연 역적일까요?
... 왜 사람들은 노무현을 그리도 욕할까요?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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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잠수함 작전을 수행했던 배 답게
찾아내자! 때려잡자! 적잠수함!

그런데, 아무리 읽어봐도 촌스럽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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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실입니다.
이 좁은 공간에서 백여명에 이르는 장병들 식사를 해결했네요.
얼마나 더웠을지... 그나마 이 좁은 공간 마저도 장교주방과 사병주방으로 나뉘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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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통로입니다.
가급적 공간을 효율적으로 써야 하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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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실과 이발소, 침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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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실입니다. 역시나 좁아터졌죠.
엄청난 크기의 기관들 사이로 걷는 기분은 아주 색다른 경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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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기세척실 통로로 지나다 맞은편 아리따운 아가씨를 발견!
몰래 도촬을 해보고 싶었으나(;;;)
눈이 마주쳐 그냥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정말이지...
너무 아름다운 아가씨였어요.

오길 잘했네. 라고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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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포입니다. 갑판 공간이 협소해 멋지게 찍지 못했지만,
위압감이 아주... 지대로 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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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제원입니다.

해군의 해자도 모르는 육군출신, 그것도 전경으로 차출되어 근무했던 저로선,
해군이라면 마냥 편하고, 가끔은 외국도 나가보는 그냥 부러운 존재였어요.
하지만, 직접 배를 견학하고 나니,
그들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었고,
한국 해군의 현실도 뼈져리게 느낄 수 있었어요.

한국형잠수함과 한국형이지스함, 그리고 장차 항공모함까지...
한국의 국력과 어울리는 멋진 대양해군으로 발전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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